영주시, '의산서원 활용사업' 국가유산청 우수사업 선정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5.12.19 12:15 / 수정: 2025.12.19 12:15
어린이 인형극·외국인 과거시험…체험형 K-컬처 콘텐츠 호평
영주 의산서원에서 외국인들이 수강에 임하고 있다. /영주시
영주 의산서원에서 외국인들이 수강에 임하고 있다.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활용하는 역량에서 전국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영주시는 18일 대전 전통나래관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주관 시상식에서 '2025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중 향교·서원 문화유산 분야 우수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린 사업은 의산서원 활용 프로그램 '선비 꽃이 피었습니다'로, 전국에서 추진된 90개 향교·서원 활용사업 가운데 단 4건만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유산청은 매년 △향교·서원 △생생 국가유산 △국가유산 야행 △전통산사 △고택·종갓집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기획의 창의성, 운영 완성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사업을 선정하고 있다.

영주시는 경상북도 기념물인 의산서원의 역사적 가치와 선비정신을 현대적 체험 콘텐츠로 풀어내며 차별화된 성과를 인정받았다. 단순 관람형을 넘어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들이 영어로 과거시험체험을 하고 있다. /영주시
외국인들이 영어로 과거시험체험을 하고 있다. /영주시

이번 사업은 문화유산활용진흥회가 주관해 어린이와 외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기획·운영됐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서는 의산서원 배향 인물인 이개립 선생의 생애를 창작 인형극으로 재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래놀이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비문화와 접목해,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유생복과 갓을 착용하고 한국 전통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단순한 관광 체험을 넘어 한국의 역사·교육·선비정신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깊이 있는 K-컬처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총 16회에 걸쳐 운영된 프로그램에는 387명이 참여해 의산서원의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조종근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우수사업 선정은 영주시 문화유산의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국가 차원에서 공인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을 기획·운영한 문화유산활용진흥회는 지난 2023년에도 '1500년 벽화고분을 지키는 수호신' 사업으로 우수사업에 선정된 바 있어, 국가유산 활용 분야 전문 단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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