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남=조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가 분당중앙고 부지에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인 분당중앙과학고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모집 인원의 40%를 지역 인재로 우선 선발해 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3층 아레나홀에서 열린 '경기 미래형 과학고 지역 인재 선발 도입 방안 포럼'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빈 성남 미래교육과장은 '지역 인재 선발 비율 40% 반영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골자로 한 발제를 했다.
이 과장은 "과학고등학교 설립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사회의 높은 지지와 참여는 물론 중학교 45개 교, 학생 2만 3233명의 높은 학구열과 학업 성취도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역 인재 선발 비율 40% 반영은 합당하고 합리적인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학고 진학에 대한 열망, 시 소유의 부지와 예산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역 인재 40% 선발은 당연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성남시에는 대기업과 첨단 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어 과학 교육과 지역 산업 간 연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역 인재 선발을 통해 지역·학교·기업 간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성남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열리는 같은 내용의 포럼에도 참석해 지역 인재 선발 비율 40% 반영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는 분당중앙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개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13일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제공 시유지에는 학교 생활관(기숙사)과 탐구관(연구동)을 신축하고, 본관 건물은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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