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 18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버스의 서비스 수준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정책 방향인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시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18일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의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버스가 시민의 일상 이동과 생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통수단인 만큼 이번 혁신 방안은 노선·생활권·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 시민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시의 중장기 교통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버스 기반 교통복지 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중복·장거리 노선 구조와 비효율적 운영 체계로 인해 서비스 체감도가 낮았다는 진단을 토대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 대비 약 50% 수준의 버스 서비스 경쟁력, 배차 간격과 운행시간의 격차, 재정 대비 효율 저하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지금이 버스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운행 데이터와 정책 경험을 기반으로 △노선 재설계(4개) △생활권 연계(3개) △시스템 재구축(3개) 등 3개 분야, 10대 과제를 혁신 방안에 담았다.

먼저 노선 재설계 분야에선 서울 방면 광역버스와 의정부똑버스(DRT) 서비스를 확대해 서울 도심과 관내 주요 거점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 학생 전용 통학버스를 전면 확대해 학교 분포·통학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노선을 운영하고 등·하교 시간대 이동 부담을 줄여 학생과 학부모의 체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중복 노선 통폐합과 장거리 노선 단축을 통해 철도역 중심의 효율적 노선 체계로 개편하고, 기존 차량을 최대한 활용해 증차 없이도 배차 간격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

이와 함께 생활권 연계 분야는 동·서로 나뉜 도시 구조와 생활권 간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마을버스 체계를 흥선·호원·신곡·송산 등 생활권 단위로 재편하고 의정부 도시 순환버스를 신설해 철도역·대형병원·시청·전통시장 등 주요 거점을 하나의 순환망으로 연결한다.

아울러 차고지와 환승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공차 거리를 줄이고 버스~철도~마을버스 간 환승 동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운행 효율과 배차 안정성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 재구축 분야에선 AI 기반 '의정부 버스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대·지역별 수요를 분석하고 배차·노선·운행시간을 과학적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정책 결정 과정에서 경험이나 추정이 아닌 데이터 기반 판단 체계를 정착시키고 시민에게는 보다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의정부형 버스 브랜드'를 개발해 버스와 정류장, 쉘터, 안내 체계 전반에 통합 디자인을 적용, 도시 이미지를 정돈하고 교통시설의 가독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이번 혁신 방안을 토대로 내년 중 서울 방면 광역버스 서비스 확대와 의정부 도시 순환버스 신설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단기 과제부터 우선 추진하고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통해 중·장기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버스 서비스 혁신을 통해 버스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의정부시민의 일상과 도시 구조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방안은 시민 이동권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다"며 "서울 수준의 교통 서비스를 목표로 하되 의정부의 생활권 구조에 맞는 버스 체계를 구축해 시민 누구나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