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천안 산란계농장서 고병원성 AI 잇따라 발생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5.12.18 14:26 / 수정: 2025.12.18 14:26
도, 10㎞ 방역대 설정·일시이동중지 등 초동방역 강화…확산 차단 총력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과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환축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시 청소면·천안시 성환읍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폐사 개체 증가에 따른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모두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보령시 청소면 소재 해당 농장은 산란계 2만 5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지난 16일 1000마리였던 폐사 개체가 17일 4000마리로 급증하면서 농장주가 신고했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 15일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성환읍 농장은 3개 동에서 산란계 22만 6000마리를 사육 중인 대규모 농장이다. 지난 16일 평시 동당 12마리 수준이던 폐사가 38마리로 늘어나면서 신고됐다. 17일 오전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이 농장은 2016년, 2021년, 2022년, 2024년 등 과거 발생 이력이 있다.

방역 당국은 두 농장 모두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했다. 보령 방역대에는 전업농가 37호, 약 167만 5000마리가 포함됐고 천안 방역대에는 25호, 약 174만 8000마리가 사육 중이다.

충남도는 발생 즉시 시·군과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상황실을 중심으로 신속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보령의 경우 방역대 농가 37호와 역학 관련 시설 5개소(차량 4대·농장 1호)에 대해 이동 제한과 임상 검사, 소독 조치를 실시 중이다. 천안에서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대 농가 25호와 역학 관련 9개소(차량 2대·농장 5호·식용란 수집판매업체 2곳)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충남도는 보령 발생과 관련해 도내 산란계 농장과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18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향후 조치로 보령 발생 농가는 18일 오전 9시부터 살처분과 액비저장조 매몰 작업에 들어가 오는 19일 오후 6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천안 발생 농가는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살처분과 이동식 랜더링 작업을 시작해 18일 자정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가 확정되기 전이라도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농가와 종사자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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