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2040 탄소중립 향해 속도…'온실가스 13.6% 감축'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2.17 15:41 / 수정: 2025.12.17 15:41
행복청 16일 '행복도시 탄소중립 협의체' 열어
2025년도 탄소중립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 점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김형중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가 목표보다 10년 빠른 '2040 탄소중립'을 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전날 '행복도시 탄소중립 협의체'를 열고 2025년도 탄소중립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행복청은 2024년 3월 '2040 행복도시 탄소중립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각 분야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에너지·건물·수송·흡수원 등 전 분야의 탄소 감축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오고 있다.

협의체에 따르면 2025년 행복도시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배출전망치(BAU) 102만8000tCO₂ 대비 13.6% 줄어든 88만8000tCO₂로 집계됐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84tCO₂로, 2022년 기준 국가 평균(14tCO₂)의 약 21% 수준에 그쳤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공공시설과 건축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돼 2025년 한 해 동안 8.9MW가 신규 도입됐다. 이에 따라 누적 보급량은 당초 목표였던 222MW를 넘어 227MW를 기록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제로에너지빌딩(ZEB) 인증 면적이 59만2999㎡에 달했고 인증 건수는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9건으로 늘어 누적 75건을 기록했다.

특히 행복도시는 2025년부터 공공건축물에 국가 기준(4등급)보다 강화된 ZEB 3등급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세종경찰청은 올해 7월 ZEB 3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수송 부문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행복도시 내 수소·전기차는 약 6300대로, 전체 등록 차량 15만대의 4.1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말 대비 2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국 상위권 수준의 보급률이다.

흡수원 부문에서는 녹지 면적이 전년보다 256.6ha 늘어난 2114ha로 확대됐다. 다양한 수종과 식재 방식을 통해 탄소 흡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시 숲으로서 생태·경관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에너지 절약 교육과 홍보, 캠페인과 공모전 등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어린이 탄소중립 콘서트', '탄소제로 RUN' 등 체험형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진수 녹색에너지환경과장은 "행복도시의 탄소 저감 성과는 시민 참여와 관계기관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교통, 공원·녹지 확충 등을 통해 탄소 저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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