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 북부권역의 도로관리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교통량과 사고 발생이 집중되는 천안·아산·당진 지역에 전담 조직을 신설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선다.
충남도는 지난 15일 열린 제362회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충남건설본부 북부사무소 설치'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이 최종 의결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북부사무소를 공식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천안·아산·당진이 포함된 북부권역은 산업·물류 중심지로 교통량과 사고 발생 건수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동안 천안은 동부사무소(공주), 아산과 당진은 서부사무소(홍성)에서 각각 관할해 왔으나 제설과 긴급 보수, 교통사고 대응 과정에서 현장 도착까지 시간이 지체돼 골든타임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여기에 지방도 확장 사업 증가와 도로 연장 확대, 교통량 급증으로 민원과 소송, 각종 협의 등 행정 수요까지 크게 늘면서 기존 조직만으로는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충남도는 이번 북부사무소 신설을 통해 권역 내 도로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 건설본부는 동절기 도로 대응 체계 구축을 비롯해 긴급 출동 장비 확충, 인력 배치 등 개청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오는 2026년 2월 중 공식 개청식을 열 계획이다.
이영민 충남도 건설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사무소 신설이 아니라 북부 광역 생활권의 성장 속도에 걸맞은 기반을 갖추는 혁신"이라며 "현장 중심의 도로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충남 전역의 도로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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