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문제 RE100…전북도, 새만금서 재생에너지 허브 ‘도약’
  • 박연실 기자
  • 입력: 2025.12.16 14:38 / 수정: 2025.12.16 16:10
태양광 3GW·해상풍력 4GW,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2022년 전국 최초 스마트그린산단 지정 등 RE100 달성 추진
새만금 육상태양광 /전북도
새만금 육상태양광 /전북도

[더팩트ㅣ전주=박연실 기자] 전북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RE100 시대를 선도할 채비를 마쳤다.

국제 탄소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들에게 RE100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16일 도에 따르면 새만금은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 3GW, 해상풍력 4GW 등 총 7GW 규모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 중이다.

특히 오는 2029년에는 수상태양광 1.2GW를 RE100 기업에 본격 공급할 수 있도록 새만금 산단을 조성 중이다.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새만금 산단 5·6공구는 2022년 이미 전국 최초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돼 RE100 구현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조성 중인 산업용지와 수변도시를 연계해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에너지 자립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새만금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정과제 51번에 새만금 RE100 산단 조성과 재생에너지 허브 육성이 명시돼있고, 국정과제 39번에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파격적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한 지산지소형 RE100 산단 조성을 통해 지역 균형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시작으로 국제 탄소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는 등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들에게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 RE100 산단을 선도모델로 삼아 대규모 전력 수요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는 세제 감면, 전력요금 인하, 재생에너지 저가 공급, 전력망 연계 비용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환경과 안전, 금융 등 기업 규제도 대폭 완화해 투자 유치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RE100을 넘어 주력산업의 친환경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산업에서는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 실증 거점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농건설기계 분야에서는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과 디지털 전환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은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와 첨단 산업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RE100 최적지"라며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기업이 찾는 재생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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