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장은 충남도교육청이 지원하는 '2025 세상과 삶을 빛내는 학생 책 출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교생 8명이 참여한 창작 시집 '대호지 필름 카메라'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집은 봄부터 가을까지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일상, 내면의 감정을 시로 풀어낸 작품집으로 작은 시골 학교 학생들의 진솔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전교생 8명이 써 내려간 시들은 빠르고 거대한 사회 속에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울림을 전했다.
전효리 학생(3학년)은 "시는 숨기고 삼킨 말을 대신 내뱉는 숨결"이라며 "결국 내가 누구인지 묻는 물음이었다"고 말했다.
송순천 국어 교사는 "이번 시집 발간으로 대호지의 작지만 강한 저력을 느꼈다"며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사랑과 격려로 아이들을 돌보는 학부모와 제자들의 가능성을 믿고 한결같이 교육자의 길을 걷는 교사들,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의 창작 의욕이 어우러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송기석 대호지분교장은 "8명의 학생은 '대호지 시인'이라며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아이들이 지닌 순수하고 깊은 시선으로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비추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호지 필름 카메라'는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삶의 장면을 한 편 한 편 시로 기록한 창작 시집으로 작은 학교 교육의 가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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