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시민 누구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공형 평생학습 거점인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원'을 내년 1월 2일 공식 개원한다. 별칭은 세종대왕의 본명에서 따온 '이도마루(YIDO-MARU)'다.
구연희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6일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교육청 평생교육원 '이도마루' 개원에 대해 발표했다.
세종시 6-3생활권 산울동에 위치하는 평생교육원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3645㎡ 규모로 조성됐다. 산울 유·초·중학교와 캠퍼스고, 바른 유·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어 학교와 마을을 잇는 지역 학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도마루는 단순한 강좌 운영 공간을 넘어 △평생학습 △마을교육 △독서문화를 아우르는 ‘지역 평생학습 종합 플랫폼’을 표방한다.
1층은 400석 규모 시청각실과 어린이·청소년 공간을 갖춘 문화·소통 공간, 2층은 자료실과 창작실 중심의 탐구·창작 공간, 3층은 강의실·요리실 등 교육·실습 공간으로 구성됐다. 나선형 복도를 통해 전 층이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도 특징이다.
운영 조직은 원장 아래 평생학습부, 지역교육협력부, 독서문화부, 운영지원부 등 4개 부서 체제로, 평생교육사·교육연구사·마을교육전문가·사서·공연전시기획자 등 총 39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다.
세종교육청은 평생교육원 개원을 계기로 평생학습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현재 세종시의 공공형 평생학습기관은 인구 10만 명당 0.5개로 전국 평균(1.07개)에 크게 못 미치고, 1인당 평생교육 투자 예산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에 교육청은 2026년 평생학습 예산을 인구 1인당 6030원으로 기존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교육 비전은 '배움을 즐겁게, 마을을 힘차게, 세상을 이롭게' 등 개인의 성장을 넘어 민주시민성 회복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끄는 평생학습을 목표로 한다.
학습 구조는 개인→사회→미래로 확장되는 나선형 모델을 적용하고 온·오프라인 블렌디드·하이브리드 수업을 병행한다.
주요 추진 과제는 세 가지다. 첫째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이다. 청소년 대상 진로·직업 교육, 성인 대상 경제·금융·노동 교육, 전 세대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운영하며, AI 인공지능과 디지털 학습을 다수 강좌에 접목한다. 학교 밖 청소년과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학습 안전망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둘째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공동체 학습이다. 시민 주도 학습동아리, 헌법·토론·실천 중심 모임을 통해 민주 시민성을 키우고, 수어·점자 교육 등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학교와 마을을 잇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과 지역 학습장 확대도 추진한다.
셋째 공존과 미래세대를 위한 학습이다. 시민 주도의 사회문제 탐구 프로젝트, 국제이해·세계시민교육, 사회적경제 교육을 통해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K-웹툰·영상·푸드 등 한류 콘텐츠 기반 프로그램과 공연·전시도 강화한다.
개원 행사는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오는 2026년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개원 주간'을 운영하며,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북토크를 시작으로 작가·교육 전문가 릴레이 특강, AI·웹툰·요리 등 맛보기 강좌, 시민 작품 전시가 이어진다. 17일에는 개원식과 함께 평생학습박람회도 열린다.
구 권한대행은 "이도마루는 모두에게 열린 학교이자 시민의 삶을 바꾸는 배움터"라며 "학교와 마을,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세종형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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