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찾아가는 의료'로 고령층 건강 챙긴다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2.15 16:37 / 수정: 2025.12.15 16:37
의료 사각지대 해소 성과…참여자 80% 이상 65세 이상
청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의료 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돈곤 청양군수가 상담을 하고 있다. /청양군
청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의료 취약지역 마을을 찾아 '찾아가는 의료원'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돈곤 청양군수가 상담을 하고 있다. /청양군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가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청양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찾아가는 의료원' 사업 참여자 4679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3821명으로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이 중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1522명(32.6%)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현장 중심 의료 서비스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찾아가는 의료원'은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마을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진료와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청양군의 대표적인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정책이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총 162회 운영됐으며, 이용자 만족도는 매년 9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청양군은 고령화율이 40.4%에 이르는 초고령사회로, 민간 의료기관의 80%가 청양읍에, 나머지 20%가 정산면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큰 실정이다. 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원과 함께 원격 협진, 방문 보건, 통합 돌봄 서비스를 병행 추진해 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협진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등록 대상자는 110명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으며, 협진 건수는 2024년 220건에서 2025년 317건으로 44%가 늘었다. 의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는 192건으로 전체 협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한방 협진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아 침·약침·처방을 병행한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와 함께 고령층의 다제약물 복용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청양군 보건의료원은 내년부터 의료 여건이 더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 진료·원격 협진·한방 치료'를 결합한 특화 패키지 모델을 도입하고, 통합 돌봄 사업과 연계해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상경 청양군 보건의료원장은 "찾아가는 의료는 단순 진료를 넘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보건·의료·복지를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