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세종시의원 "방치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즉각 정상화해야"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2.15 15:57 / 수정: 2025.12.15 16:01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서 5분 자유발언
"스마트시티 표방하면서 출퇴근 정체·긴급 대응은 수동에 의존"
김재형 세종시의회 의원이 15일 제10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김재형 세종시의회 의원이 15일 제10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구축해 놓고도 수년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교통신호제어 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형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운동)은 15일 열린 제10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이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며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U-City 2단계 2차 사업을 통해 346개 교차로에 광자가망 기반 온라인 신호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2020년 8월 LH로부터 이관받았다. 그러나 센터 서버와 저장장치 노후화, 현장 신호제어기와의 데이터 동기화 중단 등으로 현재 시스템은 거의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신호를 조정한다는 당초 취지는 무색해졌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 시에도 도시통합정보센터가 즉각적인 신호 운영 전략을 적용하지 못해 경찰관이 현장에 나가 수동으로 신호기를 조작하는 비효율이 되풀이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은 시민 이동 시간을 늘릴 뿐 아니라 경찰 치안 활동을 제약하고, 응급차량과 소방차의 신속한 통행을 가로막아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노후 서버와 저장장치 교체, 단절된 광자가망 복구 등 시스템의 기술적 정상화와 통합 운영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또 세종시·경찰청·도로교통공단·유지보수 업체 간 신속 대응 협력 체계 마련, 요일·시간대별 교통량(TOD) 기반의 세분화된 신호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통량이 적은 지역에 좌회전 감응 신호와 보행자 작동 버튼을 확대하는 등 능동적인 신호 운영 방식으로의 전환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교통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도시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집행부가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진 교통 신호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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