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송악면 거산리 공설 봉안당 일원에 '공설 장사시설 조성사업'의 일환인 자연장지 조성 공사에 착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봉안당 건립에 앞서 우선 추진되는 것으로, 송악면 거산리 산 56-11번지 일원 3만 2280㎡ 부지에 마련된다.
시설은 잔디형 자연장지로 총 9000기를 안치할 수 있으며, 국가유공자 전용 장지(834기), 산분 추모시설, 산분장 공간도 별도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약 58억 원으로,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화초·잔디 등에 묻어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장례 방식이다. 봉분이나 석물을 설치하지 않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친환경 장사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기존 공설 봉안당이 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1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장사시설 확충을 추진해 왔다.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2024년 5월 주민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반대추진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을 해소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 자연장지 조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품격 있는 장사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공설 장사시설 확충사업에는 총 286억 원이 투입된다. 봉안당 3만 2548기, 자연장지 9000기 등 총 4만 1548기를 확충할 예정이며, 봉안당 건립사업은 2026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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