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고 포함 전국 수산계 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취항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5.12.14 11:48 / 수정: 2025.12.14 11:48
국내 최초 생존훈련장 갖춘 3206톤급 스마트 실습선
전국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해양수산부
전국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해양수산부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고등학교를 비롯한 전국 6곳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현장 실습 환경이 한층 도약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수산계 고교 공동실습선인 '해누리호'가 지난 12일 부산 영도 부산해양경찰서 부두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해누리호는 총톤수 3206톤, 길이 90m·폭 15m 규모로 최대 110명이 승선할 수 있는 대형 어선 실습선이다.

국내 최초로 조난 대비 생존훈련장을 갖춘 것은 물론 어군 탐지용 드론 교육시설과 실제 상황에 준하는 선박 조종 시뮬레이터 등 최첨단 스마트 교육장비를 두루 갖춰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동실습선 건조는 경북교육청이 사업 초기부터 주관 교육청으로 참여해 경북·전남·충남·인천·경남 등 5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한 전국 단위 협력 모델이다.

총사업비 420억 원은 해양수산부가 50%, 교육부와 5개 시도교육청이 50%를 공동 부담했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예산 협의와 사업 추진체계 구축, 교육과정 연계 방안 수립 등에서 중심적인 조정 역할을 맡아왔다.

전국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해양수산부
전국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해누리호'. /해양수산부

그동안 울릉고를 포함한 전국 6개 수산계 고교(한국해양마이스터고·경남해양과학고·인천해양과학고·완도수산고· 충남해양과학고)에 배치된 기존 실습선은 노후화와 소형화로 인해 체계적인 승선 실습에 한계가 있었고, 학교별 신규 실습선 건조 역시 재정 부담이 컸다.

해누리호 도입으로 학생들은 보다 안전하고 표준화된 환경에서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통한 전문 교육 지원도 가능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경북교육청은 수산계고 교육 발전과 학생 실습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울릉고 해양레저과 한 학생은 "내년부터 해누리호가 본격 투입되면 최신 실습선을 통해 실제 현장에 가까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미래 해양수산 분야를 이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배우고 준비하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역 교육계는 해누리호 취항이 섬 지역을 포함한 수산계 고교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해양수산 분야 인재 양성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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