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 광명6동 주민들이 동장을 직접 뽑았다. 광명시는 지난 13일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6동 주민평가단이 동장 후보자 공약 발표회·투표를 통해 일자리경제과 반영미 사무관을 동장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광명시가 시행한 '주민 선택 동장임용제'는 주민 참여와 자치권 강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민선8기 공약인 '동장공모제 시범 사업'이다. 시는 내부 논의를 거쳐 광명6동을 첫 시범동으로 선정했다.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에도 '주민 선택 읍면동장 임용제'가 포함됐다.

주민평가단은 광명6동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해 구성했으며, 후보자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광명시 공무원 중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두 명을 확정했다.
이날 동장 선정은 △후보자 공약 발표 △주민 질의응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한 주민평가단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해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민평가단까지 평가·투표 참여 범위를 넓혔다.
기호 1번 정원도시과 홍찬용 후보자는 정원 행정 경험을 토대로 '주민과 함께 가꾸는 마을정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2번 반영미 후보자는 다양한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생활돌봄체계 확립, 촘촘한 안전망 구축, 나눔 문화 확산'을 비전으로 발표했다.
반영미 당선자는 "믿고 선택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 선택 동장임용제는 주민이 직접 지역의 대표 공직자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시범 사업이 주민 참여 행정의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선자는 광명시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6년 1월 정기인사에서 정식 동장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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