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12일 도민의 삶과 직결된 여성·가족 정책의 허브 기관인 전북여성가족재단 허명숙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후보자의 정책 전문성과 조직 운영 비전, 공직 윤리 의식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운영 조례'에 따라 인사청문 대상 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청문회는 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농업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8명(임승식, 권요안, 국주영은, 김정수, 오은미, 오현숙, 이정린, 황영석)과 의장이 추천한 4명(김슬지, 임종명, 김희수, 윤영숙)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도의회 인사청문위는 허 후보자의 재단 운영에 대한 전문성, 정책 추진 능력, 도덕성 및 공직윤리 의식을 중심으로 검증했다. 위원들은 성평등 정책, 돌봄 서비스 확대, 조직 운영 방안 등 핵심 과제와 관련한 후보자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하지만 청문 과정에서 허 후보자의 답변이 재단의 주요 기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재단의 주요 기능인 젠더 관점 정책 분석과 성인지 교육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을 비롯해 최근 지역 내 돌봄·폭력 예방·양성평등 정책 이슈에 대한 구체적 입장 미흡, 내부 조직 운영 및 인사 문제에 대한 명확한 계획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정책을 실제로 총괄·운영할 수 있는 리더십과 실행력 측면에서도 뚜렷한 비전 제시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는 재단이 외부 협업을 확대하고 지역 여성·가족 정책을 선도해나가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전략적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공공기관 수장으로서 철학과 전략을 더욱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는 후보자의 정책 대응력, 조직 운영 능력, 공공기관 수장으로서의 도덕성 등을 최종 점검한 뒤 오는 15일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허 후보자는 전북일보 기자 출신으로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북일보 논설위원과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전북대학교 입학사정관, 동문헌책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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