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총 21억 원을 투입한 가흥공원 '무장애 나눔길 조성 사업'이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15일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12일 밝혔다.
휠체어·유모차 이용자도 편안하게 지날 수 있도록 설계된 951m 데크 산책로와 야간 경관조명이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새 데크길을 먼저 이용해 본 시민들은 "그동안 가흥공원은 경사와 돌길이 많아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 불편했다"며 "이번 데크길 개방으로 누구나 걷기 좋은 공간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무장애 나눔길'에는 야간 조명도 설치돼 밤길이 무서워 산책을 포기했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대감만큼 보완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가흥신도시 주민 김모(43) 씨는 "산책로는 좋아졌는데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말엔 오히려 혼잡해질 수 있다"며 "주차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원 전체 편의시설이 아직 부족하다"면서 화장실·휴식공간 추가 설치를 요청했다.
영주시는 공원 개방 이후 시민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부족한 부분을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가흥신도시 주변에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도 추진해 공원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정옥 영주시 공원관리과장은 "가흥공원 무장애 나눔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라며 "시민들 요구가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공원 품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