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교육에 미친 바보'를 내세우며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들과 학부모가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이건표 희망교육포럼 대표가 대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건표 희망교육포럼 대표는 1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교권 회복과 AI(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미래형 교육 시스템 전환이 시급하다"며 대전 교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교육감 출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2년 전 교권 침해로 고통받던 교사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 교육 당국이 교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지 못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했던 현실을 보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아이들이 즐겁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현장을 만들겠다"며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구현', '실효성 있는 교권 회복 지원책 마련', 'AI 기반 미래형 교육체제 전환', '정치·이념 중립적 교육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대표는 "교육에 있어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 사고를 배격하겠다"며 "오직 학생의 성장을 위한 좋은 정책이라면 무엇이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해 교육감 선거에서의 진영논리를 일갈했다.
과거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시절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체육 특기생을 돕기 위해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결성, 17년간 회원들과 십시일반으로 모은 6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펜싱의 오상욱,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 등이 이 모임의 지원을 받았다.
이건표 대표는 "교육감이 된다면 체육, 음악, 미술,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희망교육포럼을 비영리 단체로 전환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장에서 ‘교육에 미친 사람’, ‘교육 바보’라 불릴 정도로 강한 실천력을 가진 강점을 살려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