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은 '2025 지역먹거리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해 전국 최고 로컬푸드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했다고 10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15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생산·유통·소비·안전성 등 14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청양군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청양군의 성과는 민선 7기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청양형 푸드플랜'이 기반으로 작용했다.
군은 지난 2019년 농촌공동체과를 신설한 뒤 기획생산 확대, 공공급식 기반 강화, 가격 안정장치 마련, 전문 거버넌스 구축 등 로컬푸드 전반의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 준공된 먹거리종합타운은 청양 먹거리정책의 핵심 인프라다. 공공급식지원센터·농산물가공센터·안전성분석센터 등 8개 시설이 집적된 이 플랫폼은 생산부터 가공·검사·유통·공급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통합 시스템을 완성했다.
군은 출하 농산물 전량에 대해 잔류농약 463종과 중금속 2종을 검사하는 의무제도를 운영해 먹거리 안전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 11월 기준 2834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도시 소비자와의 연결도 넓어지고 있다. 대전 현대아울렛 로컬마켓,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상설 특산물 매장 등은 안정적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 평택·태안 등 지자체와의 상호 공급 협약과 한살림 협동조합과의 공동 운영 매장도 직거래 모델 확산에 힘을 보탰다.
먹거리 복지 분야 역시 크게 강화됐다. 260여 명에게 주 2회 반찬을 배달하고, 90개 경로당에 주 1회 청양산 식재료를 공급했다. 50개소에는 완조리 도시락을 제공했고, 아동·청소년 118명에게는 로컬푸드 기반 간식을 지원하는 등 생애주기별 복지 모델도 확립했다.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농식품 바우처 사업도 성과를 냈다.
청양먹거리 직매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소비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1~11월 기준 대전 학하점 매출은 23억 원, 괴정점 3억 4000 만 원, 탄방점 3억 6000 만원을 기록했다. 기획생산 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로컬푸드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급식 확대도 두드러진다.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대학, 군청 등 다양한 기관에 청양산 식재료 공급이 넓어졌고, 정부청사·수자원공사 등 관외 공공급식처 8곳과의 공급 관계도 자리를 잡았다. 관계시장 거래는 올해 254개소로 확대됐다. 누적 매출은 381억 원에 달했다. 거버넌스 체계도 강화됐다. 먹거리위원회는 민간 참여를 확대해 정책 실행력을 높였고, 지역활성화재단의 중간지원조직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현장 지원 체계가 촘촘해졌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형 푸드플랜은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정책이며, 2025년 성과는 그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작지만 작지 않은 일을 해낸 청양이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먹거리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