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흡연·음주는 감소…만성질환 지표는 '빨간불'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5.12.09 15:50 / 수정: 2025.12.09 15:50
걷기 실천율 큰 폭 하락…비만·고혈압·당뇨 지표 일제 악화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민의 흡연율과 음주율 등 일부 건강행태가 개선된 반면, 신체활동 감소로 비만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련 지표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주요 13개 건강지표 중 7개는 개선됐으나 6개는 악화됐다. 금연·절주 정책의 성과가 확인됐지만 운동 부족과 만성질환 관리 체계의 취약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은 셈이다.

개선된 지표에는 흡연율, 남성 흡연율, 월간 음주율, 고위험 음주율, 칫솔질 실천율,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 등이 포함됐다. 도 전체 흡연율은 19.8%로 전년 대비 0.5% 하락했고 고위험 음주율도 12.8%로 0.6% 줄었다. 정신건강 지표 역시 우울감 경험률 7.6%에서 7.0%로, 스트레스 인지율은 24.6%에서 24.2%로 소폭 개선됐다.

만성질환 지표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특히 걷기 실천율이 3.4% 급감해 전체 지표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폭인 0.5%의 6배가 넘는 수치다.

걷기 감소와 함께 비만율은 37.2%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각각 1.0%, 0.4% 늘어났다. 진단받는 사람은 증가했지만 약물치료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고혈압 약물치료율은 92.1%(0.2%↓), 당뇨병은 93.8%(0.9%↓)로 떨어지며 관리 미흡이 드러났다.

충남도는 급감한 걷기 실천율을 주요 문제로 분석하고 신체활동 중심의 건강 프로그램 확대와 만성질환 조기 발견·지속 관리체계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성만제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흡연·음주는 개선됐지만 비만과 만성질환 악화는 도민 건강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정책을 강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9세 이상 도민 1만 43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향후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건강증진사업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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