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강재구 건양대학교 의학과 교수가 9일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젊고 유능한 과학 교육감으로 대전교육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변화의 시작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먼저 현재의 정답·평가 중심 교육을 강하게 비판하며 "아이들의 질문과 탐구가 사라진 교실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시대의 배움은 더 많이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더 깊이 묻고 스스로 답을 찾는 힘에서 시작된다"며 "사고력·탐구력·협력적 배움을 중심으로 한 교실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이 가진 과학도시의 기반을 교육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연구소,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의 과학기술 자원을 학교와 직접 연결해 지역 전체가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과학·기술·문화·환경이 융합된 '대전형 미래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직업교육과 산업 현장을 연계해 "미래 인재가 당당하게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또한 학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강 교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안전한 교육 환경 구축이 다른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사 행정업무 감축과 기초학력·정서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체적 정책도 제안했다.
그는 "교사의 행정 부담을 50% 이상 줄여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난독·난산·학습 결손 등 학습 위기 학생 지원 시스템을 정비해 3년 내 5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교육 거버넌스 개편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 교수는 "학교의 문제를 학교 혼자 감당하게 하지 않고 교사·학생·학부모·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행정의 독단을 막고 공동으로 운영되는 교육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교육은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전 시민 모두의 미래"라며 "오늘의 선언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학교에서 듣고 배우며, 아이들의 미래 앞에 겸손한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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