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내년 예산 4조 7682억 원 확정…전년 대비 28%↑
  • 김동언 기자
  • 입력: 2025.12.09 14:16 / 수정: 2025.12.09 14:16
농업SOC·청년농 지원 대폭 확대…재해예방과 농지은행 강화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더팩트ㅣ나주=김동언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년도 정부 예산이 올해보다 1조 454억 원 늘어난 4조 7682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농업 SOC(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청년농업인 지원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이 의결되며 전년 대비 28% 증가한 규모가 확보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한 재해 예방 사업과 농지은행을 통한 청년농업인 육성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태풍·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농업 SOC 분야에는 총 2조 180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보다 2505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상습 침수 농경지 개선을 위한 '배수개선' 사업에는 6436억 원을 배정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585억 원 증가한 규모다. 또 노후 저수지·수리시설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리시설 개보수'에 7569억 원, 방조제 보수에 765억 원이 마련됐다.

저수지의 치수 기능을 확대하는 '농업기반시설 치수 능력 확대'에는 133억 원이 투입되며 시설물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대책시설' 예산도 150억 원이 반영됐다. 물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한 '농촌용수개발' 사업에는 2134억 원을 편성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가뭄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농지은행 사업 역시 대폭 확대된다.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지원하는 '맞춤형농지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6943억 원 늘어난 1조 8077억 원으로 책정됐다. 영농 초기 자본 여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농지 임대, 매매, 선임대·후매도 방식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작 기반을 제공한다.

고령농의 은퇴를 돕고 청년층으로의 농지 이양을 촉진하는 '농지이양은퇴직불'에는 297억 원을 배정했으며 경영난을 겪는 농가의 회생을 지원하는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에는 1824억 원, 고령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한 '농지연금'에는 2766억 원이 반영됐다.

또 새롭게 추진되는 '국가농업AX플랫폼' 구축 사업이 705억 원 규모로 신설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스마트 농작업센터 등 농업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도입을 가속화해 농업 분야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재해 예방과 청년농 육성, 농어촌 개발이라는 공사의 핵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내년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예산의 적기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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