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김은지 기자] 전북 전주시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봉동·용진 방면 노선 개편을 새해 첫날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노선 개편은 이용객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지자체의 재정지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전주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 개편 시행 협약'의 마무리 단계다. 장거리·중복도 등 비효율적 노선 구조를 해결해 배차 간격 단축과 정시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먼저 전주시 기종점에서 봉동·용진 방면 각 마을로 향하던 전주 시내버스 21개 노선이 6개로 통합돼 봉동·용진 읍면 소재지와 코아루A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운행된다.
완주군 개별 마을과 봉동·용진 주요 생활권까지의 이동은 완주군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 8대가 증차 운영된다.
변경 사항으로는 500번과 501번 노선이 신설된다. 이번 노선 개편으로 폐지되는 용진 방면의 △54번 △55번 △56번 △57번 △58번을 대체해 평화동종점에서 봉동회차지까지 운행된다.
또 폐지되는 기존 △508번 △536번 △542번 △545번 △546번 노선을 대체할 550번이 신설돼 평화동종점에서 코아루아파트까지 균일한 배차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간선제 노선 통합으로 확보된 운행 대수를 활용해 삼천·효자·서신동과 전북대학교 방면에서 전주역 이용 접근성을 높일 순환 2번 노선을 신설한다. 순환 노선 2번은 평화동종점에서 출발해 △평화그린2차A △풍남중 △근영여고 △한일고 △전북대정문을 지나 전주역을 순환해 다시 평화동종점으로 향할 계획이다.
시는 2번 노선이 신설되면 주요 아파트 단지와 근영여고·한일고·전북대학교 등 주요 학교, 전주역 등을 연결해 시민들에게 환승 편의를 제공하고, 등하교 시간대 시내버스 내부 과밀 수요를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TX 막차 이용객의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심야버스도 확대 운영한다. 확대되는 심야버스 노선은 순환 2번과 9-1번으로, 각각 평화동종점에서 오후 10시 50분과 송천동종점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해 전주역을 거쳐 운행하게 된다.
이 밖에도 마을버스와 모심택시를 △낙수정 △장재마을 △전당리에 확대 도입한다.
전주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전주-완주 지간선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단순히 노선 통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역 교통 체계로 가는 밑그림"이라며 "전주시와 완주군의 수많은 협의와 수요 분석,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확정된 것으로, 교통 혁신을 이뤄 나갈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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