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문장권 국방대학교 직무교육원 교수가 작성한 '시진핑 시대 중국의 진화하는 핵전략: 최소억제에서 전략적 모호성 기반 제한억제로(China’s Evolving Nuclear Strategy under Xi Jinping : From Minimum Deterrence to Strategic Ambiguity-Based Limited Deterrence)' 제하의 논문이 국제적 명성을 지니고 있는 국제관계·국방·안보 분야 SSCI 등재 저널지인 KJDA에 단독으로 게재됐다.
8일 국방대학교에 따르면 해당 학술지에는 최고의 국제정치 전문가로 꼽히는 조셉 나이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를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전 조지타운대 교수,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 등이 KJDA에 논문을 실어서 주목을 받았다.
문 교수의 논문은 시진핑 시기 중국 핵전략의 구조적 변화와 전략적 함의를 새로운 분석 틀로 조명한 연구로 중국 전략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는 주제다.
해당 논문은 기존 최소억제(minimum deterrence) 개념을 넘어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이 채택한 '전략적 모호성 기반 제한억제(limited deterrence under strategic ambiguity)'의 구조를 세밀하게 해부했다.
문 교수의 중국 군사 관련 최근 연구로는 '시진핑 시기 중국 군사개혁의 정치적 논리'(국가전략, 2025)와 '중국의 우주영역 활용과 군사혁신: 시진핑 시기(2013–2021)를 중심으로'(국가전략, 2023) 등이 있다.
문 교수는 "중국의 핵전략은 단순히 전력 증가 문제가 아니라 전략·정치·기술이 결합된 구조적 변화"라며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핵전략 및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성에 중요한 함의를 갖기 때문에 한국의 전략적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사 분야는 국내에서 연구 환경이 매우 척박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연구는 척박한 여건을 극복하고 도출된 드문 성과라는 점에서 학계와 정책 분야 모두 주목하고 있다.
문 교수는 2002년 3사 37기로 임관해 991 정책형 장교로 임명된 이후 10여 편 이상의 군사혁신 및 미래전 등 안보·국방 관련 정책에 활용될 수 있는 논문 및 저서를 발간했다.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국방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육군 3사관학교 정외과 조교수,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 객원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방대 직무교육원 교수이자 안전보장문제연구소 군사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국가안보, 군사전략, 핵전략, 미래전, 북한군, 중국군 등이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