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암=김동언 기자] 전남 영암군이 2026년도 정부 본예산에 국제 바둑연수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3억 원을 포함, 총 258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며 '세계 바둑 메카'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예산 확보로 총사업비 380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 바둑연수원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국제 바둑연수원은 연면적 1만 1000㎡ 규모로 2029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며 인공지능(AI) 기반 바둑교육원, 국제대국실, 인재교육관, 바둑기념관 등 교육·체험·관광을 연계한 복합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또 AI 분석 시스템과 시뮬레이션 훈련시설, 데이터 기반 연구 환경 등을 갖춰 차세대 바둑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한다.
연수원에는 1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다목적 경기장 등 체류형 인프라가 포함돼 국내외 바둑 관련 행사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이번 사업의 정부 예산 반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방문하며 사업의 당위성과 경제성, 지역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왔다.
특히 영암이 조훈현 국수를 배출한 한국 바둑의 본향이라는 상징성과 정통성을 강조하며 월출산국립공원, 영산강, 왕인박사유적지 등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바둑 관광 콘텐츠 가능성도 제시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국제 바둑연수원 국·도비 확보로 영암이 한국 바둑의 본향을 넘어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세계 바둑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설계와 추진으로 교육·체험·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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