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이전·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열린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주선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과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도는 기술보증기금·충남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충남도는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기술보증기금은 기술 평가·보증·기술 이전 등 금융·비금융 지원을, 충남테크노파크는 연구개발 지원과 기술 이전 연계, 사업화 촉진을 각각 담당한다.
특히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과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기업 맞춤 전주기 지원사업의 경우,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력 심사를 거쳐 15개 기업에 기업당 1억 원 규모의 보증을 우선 지원하고 충남도는 해당 기업에 이자 보전을 제공한다.
이어 충남테크노파크가 보증 지원 기업 중 10개사를 선정, 기업당 1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연구개발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최대 30억 원 규모의 추가 보증도 제공해 실제 매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지원 대상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탄소중립 등 6대 산업군이다. 관련 공고는 오는 2026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은 도내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보증기금이 이전 기술과 사업 가능성을 심사한 뒤 기업당 최대 5억 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충남도는 2년간 2% 이자를 지원한다. 아울러 기술 이전 교류·상담회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기술력은 충분한데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하루빨리 지원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52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지원체계를 가동, 유망 기술 기업에는 도의 연구개발 자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저금리 자금을 연계한 32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이미 개발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도 2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초기 창업을 넘어 스케일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형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지원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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