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무형유산 '매사냥', 전수체험학교서 공개 시연회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12.03 10:28 / 수정: 2025.12.03 10:28
보유자 박용순 응사, 참매 훈련 과정과 매사냥 시연
초진이(길들어진 참매유조)가 대전시 동구 이사동 들녘에서 서냥감을 뛰쫒고 있다. /대전시
초진이(길들어진 참매유조)가 대전시 동구 이사동 들녘에서 서냥감을 뛰쫒고 있다. /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는 오는 6일 한국전통매사냥 전수체험학교에서 2025년 시 무형유산 매사냥 공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개 시연회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시 무형유산인 매사냥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매사냥은 훈련된 매를 이용해 꿩이나 토끼 등의 먹이를 잡는 전통 수렵 활동으로 야생 맹금류가 사냥하는 습성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전통은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전해지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응방(鷹放)'이라는 전담 기관을 두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 무형유산 보유자 박용순 응사(鷹師)와 전수자·이수자들이 함께 진행하며, 참매 훈련 과정 재연과 박 응사가 진행하는 매사냥 공개 시연이 핵심이다.

박용순 응사는 1984년에 매사냥에 입문해 2000년에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매사냥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오늘날 60개 이상 국가에서 전승되는 전통 놀이이다. 우리나라는 대전과 전북(진안) 두 곳에서 시도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매사냥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 기술로, 조상들의 생태적 지혜와 자연을 향한 깊은 경외심이 스며있다"며 "시민들이 이 귀중한 전통을 체험하고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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