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창업지원사업이 민간 투자 확보, 글로벌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광명시에 따르면 '2025년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에 참여한 20개 기업이 고용, 투자 유치, 지식재산권 등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에서 성과를 냈다.
우선 이들 기업 총고용 인원은 기존 56명에서 70명으로 25%(14명) 증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력 확충을 이어가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3개 기업은 총 23억 5000만 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출입 인증 시스템을 개발한 우연컴퍼니는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 3월 퍼스트온투자조합으로부터 21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식재산권은 기존 19건에서 40건(당해년도 출원 포함)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들은 지원 자금으로 특허 출원, 상표 등록 등 기술 보호 체계를 갖추며 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퓨처에너지홀딩스는 시의 사업자금 지원을 받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로 유럽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는 이런 성과는 미래형 도시 환경에 부합하는 첨단기술과 친환경 분야의 창업 아이템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기업당 최대 2500만 원까지 사업자금을 지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원 기업은 제품 개발, 지식재산권 출원, 마케팅, 시제품 고도화 등 기업별 필요 분야에 사업자금을 활용했고, 공간 지원, 회계 지원 등 추가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성장시켜 가고 있다.
판로 확대도 적극 지원한다. 코스트코 등 지역 내 대형 유통망과 연계해 제품 판매·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2025년 지정형 창업혁신공간'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사업비 8000만 원 확보는 물론, 경과원의 창업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경기도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제로지텍 등 4개 기업이 선정되며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단순한 창업지원을 넘어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자금 지원, 역량 강화, 판로 개척,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성장 지원으로 지역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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