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선비·충의 정신을 현대 교육 콘텐츠로 구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청양군은 지난달 28일 '면암최익현기념관 프로그램 개발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교육·체험 프로그램 7종과 기념관 통합 이미지(MI)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청양군 관계자, 콘텐츠·문화 전문가, 용역 수행기관인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군이 개발한 7종 프로그램은 연령과 운영 목적에 맞춘 참여·탐구 중심 콘텐츠로 구성됐다.
대표 프로그램은 미션 해결형 체험인 '임금님의 비밀편지를 해독하라', 창작 기반 활동인 '면암의 등불-꺼지지 않는 선비의 등불', 인문 소양 체험인 '면암의 정원-나를 가꾸는 철학의 시간' 등이다. 각 프로그램에 맞춘 교구재도 함께 제작됐다.
기념관 통합 이미지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라는 선생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면암 편액의 한자를 차용한 심벌, 선생의 친필 서체 기반 로고, 고택과 유물 색감을 반영한 전용 색채 체계를 통해 지역성과 역사성을 통합적으로 표현했다.
군은 개발 콘텐츠를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본격적인 상시 운영은 시설 개관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기념관을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체험 기반의 역사·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학생과 관광객이 청양의 정신과 역사를 생생하게 체감하는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 사업'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총사업비 168억 원이 투입됐다. 부지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 모덕사(모덕사 일원) 주변이다.
시설은 △면암관(전시실) △별별곳(교육체험실) △존심루(누각) △고요헌(숙박동) △조경·기반 시설 등을 포함한다. 면암을 전문적으로 조명한 국내 최초의 전용 문화공간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건축 준공식은 오는 12일 열린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