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핵심 사업 주민 관심·지지 절실"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1.30 10:46 / 수정: 2025.12.01 08:09
한솔동 주민 50여 명과 1박 2일 대화… 교부세 개편 등 현안 공유
최민호 시장이 28일 한솔동에서 주민 50여 명과 함께 스무 번째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을 열고 있다. /세종시
최민호 시장이 28일 한솔동에서 주민 50여 명과 함께 스무 번째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을 열고 있다. /세종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 첫마을IC 추진,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등 시(市) 핵심 사업에 대해 주민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세종시는 지난 28~29일 한솔동에서 주민 50여 명과 함께 스무 번째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 행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일정 중 첫날, 첫마을3단지의 한 카페에서 마련된 주민 간담회는 CTX 개통에 따른 지역 교통망 변화와 국가시설 이전에 따른 인프라 확충 기대, 재정 압박 대응 등 시정 4기 핵심 현안을 주제로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최 시장은 "CTX가 본격 운행되면 서울역과 직결되는 조치원 상권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신도심 교통 편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으로 첫마을IC 조성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재정난을 거론하며 중앙정부에 직접 의견을 개진한 사실도 공개했다. 최 시장은 "국가시설과 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유지관리비 증가로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참여한 회의에서 교부세 제도 개편 필요성을 건의했고, 대통령으로부터 ‘일리가 있다, 검토하라’는 직접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부세 개편은 법률 개정 사안이라 난도가 높지만 지역민이 재정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탠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며 주민 공론과 동참을 촉구했다.

최민호시장이 28일 한솔동에서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세종시
최민호시장이 28일 한솔동에서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세종시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금강수변공원 둑방길 환경 개선 △한솔동 백제고분군 보존과 활용 방안 △세종보 가동 여부 등 생활 불편과 지역 발전을 아우르는 의견을 쏟아냈다.

세종보 운영과 관련한 질의에서는 "도시 설계 단계부터 포함된 시설로, 도시 규모에 걸맞은 수량 확보가 필요하다"며 "보 건설과 무관하게, 운영권은 지자체장이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밝히며 현행 운영 체계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주민 건의 사항에 대해 "관련 부서에 즉시 검토를 지시하고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는 특히 한솔동 백제고분군의 활용과 관련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안내 시설 구축, 보수 정비 등 연차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동 백제고분군은 세종시 문화유산 최초로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유적으로 시는 이를 세종의 대표 역사·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 시장은 간담회 후 단지 내 경로당에서 직접 하룻밤을 보냈고 이튿날 금강수변공원을 찾아 산책로와 편의 시설, 안전 설비를 점검하며 현장 시정을 이어갔다.

세종시 관계자는 "교통 혁신과 국가시설 이전, 역사 자원 정비를 ‘시정 4기 3대 축’으로 두고 추진 중"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주민 참여 기반 강화에 시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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