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관광을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컨트롤타워 '전남마이스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전남마이스협회는 27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그랜드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마이스 관련 기관과 학계, 지역 호텔·여행·PCO 업계,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 갑)과 시·도의회 관계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협회는 전남의 천혜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기존의 ‘보는 관광’을 넘어 ‘돈이 되는 비즈니스 관광’ 체질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숙박·관광시설·행사유치·행사지원 등 5개 분과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회원사를 100여 개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출범은 단순한 업계 교류를 넘어 마이스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역에 온전히 흡수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MICE 참가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마이스 행사 참가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3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일반 외래 관광객 평균 지출액(약 1200달러) 대비 1.85배 높은 수치다.
협회는 이러한 ‘고지출 방문객’을 전남으로 유치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마이스 기반 콘텐츠 발굴·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임규성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남 마이스 업체의 90% 이상이 영세해 독자적인 마케팅과 대형 행사 유치가 사실상 어려웠고, 수도권 대형업체의 하도급 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중앙·지방정부와 협력해 대형행사 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공동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여수공항 국제선 취항 등 지역 마이스 기반 확충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출범식과 함께 진행된 ‘2025 전남마이스포럼’에도 참여해 마이스 전문 교육을 수강했다. 참석자들은 전남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넘어 ‘아시아의 나폴리’로서 비즈니스 중심 마이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을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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