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청소년 온라인 도박 실태를 점검하고 예방·조기 개입 정책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청양군청소년재단과 청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6일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서 청소년과 학교, 경찰, 예방·치유 기관 등 지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청양군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 및 예방 정책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청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실시한 도박중독 실태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온라인 도박 노출 경로가 광범위하고 접근 장벽이 사실상 붕괴된 현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역 기반의 예방 체계 구축, 학교 현장과 지자체·경찰·치유 기관의 조기 개입 네트워크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박지수 청운대 교수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박시연 센터장(실태조사) △문호걸 정산중 교사(학교 현장 시각) △이승희 대전충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센터장(예방·치유 방안)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학교-경찰서-지자체-민간 기관의 촘촘한 협력 체계 구성이 강조됐다.
참석 패널들은 "도박은 더 이상 도시 문제만이 아니다. 농어촌 청소년도 손안에서 곧바로 도박 플랫폼과 맞닿아 있다"며 지방 차원의 통합 대응 모델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치유 기관 관계자는 "청소년 노출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사후 대응이 아닌 조기 탐지·개입 시스템을 지역 안전망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소년 도박문제를 지역 정책 의제로 명확히 설정하고, 포럼에서 제기된 정책 제안을 실제 사업과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은 앞으로 도박 예방 프로그램 확대, 상담 인력·신고 경로 정비, 학교·경찰과의 상시 협력 체계 운영, 조기 위험군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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