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26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진짜 대전 교육, 준비된 동행’이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었다.
그의 신간을 중심으로 대전 교육의 미래와 지역 교육공동체의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교육계 인사와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소장은 교육정책의 본질, 지역 교육생태계의 방향, 그리고 학생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상은 많이 변하고 교단을 떠났지만 제 꿈은 변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선물하는 책임교육을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성 소장의 교육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홍보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은 1957년 충남 홍성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9살 때 대전으로 이사 온 그가 문학소년에서 교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그러나 부조리와 권위주의에 저항하며 네 차례 해직과 복직을 반복해야 했던 시절도 소개됐다. 성 소장이 참교육 운동의 전면에 섰던 이유와 교직 생활 동안 지켜온 원칙이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계·정치권 인사들의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병욱 김대중재단 대전지부장은 "30여 년 교직생활과 교육 변화 운동을 해온 성광진 소장은 교육에 도통한 사람"이라며 "마음을 정하고 달려온 길이니 뜻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유성구청장 시절 함께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성광진 선생님은 교육 자문위원으로서 정책 방향을 많이 제시해 주셨고 여러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책에는 대전 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비전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성 소장을 "언제나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놓아 온 참된 교육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장 교사 시절엔 후배들의 장난 섞인 핀잔도 웃어 넘기던 허당기 있는 선배처럼 보였지만, 학교 교장의 전횡에 당당히 맞섰던 모습을 보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행동하는 교사’임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철민 국회의원은 "우리는 ‘진짜’를 외치며 대한민국을 찾아왔다"며 "대전 교육도 이제 진짜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오랜 교육 현장의 절절함과 진솔한 감동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콘서트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자유로운 교육 토론으로 이어졌으며, 지역 교육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대전 교육 담론을 시민에게 직접 연결한 의미 있는 자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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