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가 최근 발생한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겪은 시민들을 위해 심리 회복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동남구보건소는 화재 직후인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재난 심리 지원 부스와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했다.
심리 지원 부스에서는 사고 현장 인근 거주자나 목격자 등 간접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불안·우울·불면 등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 완화를 위한 전문 상담과 안정화 요법을 제공했다.
충청권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운영된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스트레스 측정 기기를 활용한 맞춤 상담과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쉼터 역할을 했다.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도 재난 심리안정화 키트를 지원하며 마음 돌봄에 힘을 보탰다.
보건소는 본격적인 지원에 앞서 심리 지원 요구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을 파악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화재 피해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동남구·서북구로 문의하면 심리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현기 천안시보건소장은 "화재는 진압됐지만 주민들의 마음에 남은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며 "심리 지원 요청 수요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고위험군 발견 시 즉시 전문 상담이나 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주민들이 온전히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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