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인덕원마을회, '제71회 당제' 열고 마을 안녕 기원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11.25 14:19 / 수정: 2025.11.25 14:19
안양문화원 후원으로 '초헌·아헌·종헌·소지' 의식 엄수
제71회 인덕원 마을 당제 진행 모습. /안양시
'제71회 인덕원 마을 당제' 진행 모습. /안양시

[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는 인덕원마을회가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71회 인덕원 마을 당제'를 지난 23일 인덕원사거리 대로변(흥안대로501-1)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덕원마을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원이 후원하는 인덕원 마을 당제는 마을의 흥망을 좌우하는 영험한 비석으로 알려진 2개의 비석 앞에서 마을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비석 주인공들은 1701년(숙종 27년) 과천현감(지방관)으로 부임한 송정명(宋正明)과 1866년(고종 3년) 부임한 이태응(李泰應)이다. 마을에서는 이들의 선정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를 세웠다고 한다. 이후 이들 현감이 마을의 화복을 살펴주며, 마을이 편하도록 도와준다는 믿음으로, 매년 음력 10월에 비 앞에서 마을제를 지내게 됐다.

‘제71회 인덕원 마을 당제’ 참석자들 기념촬영 모습. /안양시
‘제71회 인덕원 마을 당제’ 참석자들 기념촬영 모습. /안양시

이날 제의절차는 비석 앞에 고사음식을 차려놓고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음복·소지(燒紙) 의식으로 마무리됐다. 당제 참석자들은 행사 뒤풀이로 떡과 과일 등 고사음식을 나누어 먹고, 당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을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김종환 인덕원마을회장은 "세월이 흘러갈수록 개인의식이 강화되고 공동의식이 약화된 문화 속에서도 그 명맥이 이어져서 감사하고 뜻깊다"라고 말했고, 김자영 인덕원동장은 "비석의 두 지방관처럼 주민이 행복한 인덕원동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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