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경북 구미시는 2026년도 예산안을 총 2조 2320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구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2026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865억 원(4.03%)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 1조 8560억 원, 특별회계 3760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배분했다.
2026년 일반회계 세출을 기능별로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6770억 원으로 전체의 36.4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농림해양수산 분야 1858억 원, 국토·지역개발 분야 1375억 원, 교통·물류 분야 1319억 원 등이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사업도 대폭 반영됐다. 시는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과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쓰레기 수거·운반 86억 원, 비수익 노선 손실보전 150억 원, 시내버스 구입 30억 원, 공영차고지 조성 89억 원, 산업단지 주차·편의시설 확충 62억 원 등을 편성했다. 또한 버스정보안내기(BIT) 교체, LPG 배관망 구축, 환경자원화시설 운영 등도 주요 항목에 포함됐다.
지역 상권 지원과 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이차보전 76억 원, 구미사랑상품권 할인 보전 75억 원, 카드 수수료 지원 10억 원, 자율상권활성화사업 21억 원, 기업 인센티브 및 투자촉진보조금 등도 함께 반영했다. 창업·스타트업 육성사업에는 각각 12억 원이 편성됐다.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띈다. 상모사곡국민체육센터 건립 70억 원, 구미문화원 부지 매입 27억 원, 금오산 불빛분수 14억 원, 오토캠핑장 조성 26억 원 등을 포함해 주민 여가 환경 개선에 나선다. 구미라면축제, 푸드페스티벌, 낭만야시장 등 지역 대표 축제 지원도 확대했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SOC 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도로 확장 및 교차로 개선,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과 함께 금오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135억 원), 선산읍 뉴빌리지 조성 등 다양한 도시 재생사업이 포함됐다. 또한 각 동·읍 단위의 경관 개선사업도 다수 반영해 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및 친환경미생물배양관 신축, 농어민수당 지급, 각 면 단위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이 반영돼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기초 인프라 개선을 지원한다.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기초연금 1498억 원, 생계급여 634억 원, 영유아보육료 483억 원, 아동수당 303억 원, 부모급여 283억 원, 노인일자리 235억 원, 장애인활동지원 257억 원 등 주요 복지사업을 확대 편성했다. 산후조리비·난임부부 지원, 청년월세 지원, 어린이재활센터 운영 등 다양한 생애주기별 복지 서비스가 포함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중심 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번 예산안은 민선8기 마무리를 위한 설계"라고 말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11일 구미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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