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원용길 기자] 석주 이상룡 선생의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취임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22일 그의 생가인 경북 안동 임청각에서 열렸다.
‘독립 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는 안동시와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 국가보훈부가 주관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임미애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유산을 계승할 뜻을 다졌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섬김과 희생으로 나라를 지켜낸 선열들의 뜻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이루어낸 평화와 번영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독립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중심지였으며, 특히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집안에서는 무려 11명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됐다"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경북인들의 자부심이자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임청각은 단순한 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의 근원이며 항일독립운동의 요람"이라고 강조하며 "안동을 ‘독립정신 수도’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고, 임청각 복원과 독립운동 콘텐츠 확장을 국가적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주 이상룡 선생(1858~1932)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삶 전부를 나라의 자주독립에 바친 인물이다. 그의 생가인 임청각은 국내 독립운동사의 핵심적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는 2020년부터 임청각 복원 사업을 추진해 역사적 공간의 원형 회복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100주년 기념 음악회는 석주 선생의 정신을 예술로 재조명하는 동시에, 임청각이 지닌 ‘독립의 성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독립운동의 전통을 계승하고 시민과 후손들이 그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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