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에 정부는 총력 다해야"
  • 박호경 기자
  • 입력: 2025.11.21 16:35 / 수정: 2025.11.21 16:35
공사기간 늘린 국토부의 공사 입찰 방침에 대해서는 유감 표시
21일 오후 부산시청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
21일 오후 부산시청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한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결정한 입찰 방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정부에 조속한 개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요구했다.

박 시장은 21일 오후 부산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빨리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착공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만이 현시점에서 정부의 남은 과제"라며 "이제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모든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하고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 등 관련 절차 신속 진행, 남부권 관문 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을 갖춘 완벽한 공항,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공법을 채택해 개항 시기를 단축하는 데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남부권의 혁신 발전을 위한 중대하고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에 관문 공항이 하나뿐이라는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심각한 제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하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적기 개항에 정부는 총력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박 시장은 이번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 기준의 공사기간이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시는 그동안 정부가 수립하고 검증한 기본계획대로 84개월의 공기로 신속한 입찰을 진행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착공과 적기 개항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한 채 공사 기간을 106개월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공기 연장에 대한 과학적, 실증적 근거조차 결여된 채로 22개월이나 연장된 106개월로 공기를 결정한 것은 건설업계의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이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을 올해 안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설계·시공 입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한 10조7000억 원 규모로 산정됐다.

국토부와 공단은 입찰을 통해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는 착공을 시작해 2035년까지는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부산시가 그동안 요구했던 2030년 개항과 비교하면 5년이나 늦어진 것이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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