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수원=김동선 기자]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홍보영상' 비판에 앞장섰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투쟁을 선언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1일 경기 수원시 소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현실을 외면하고, 교사들의 노동과 전문성을 무시하는 실험적 정책들로 학교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 홍보 영상은 교사를 AI 시스템의 하위도구로 묘사하며 교사의 전문성과 존재 가치를 모욕한 것이 상징적 사례"라며 "이는 교육청의 근본적인 교사 무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고교 1학년 학급감축 및 전보 △친환경 공공급식 민영화 △고교 3학년 사회진출 역량개발 지원 사업 등을 강행했다"면서 "이는 학교 현장을 배제하고, 속도와 성과만을 우선하는 일방적 정책 추진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사들은 폭언, 모욕 등 악성 민원으로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그럼에도 교육청은 실효성 없는 선언적 대책만 반복하며 교사 보호책임을 학교에 떠넘겨 교육청의 무책임함을 보여줬다"라고 날 선 비판을 이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육청에 △무리한 AI 정책 추진 즉각 중단 △교사 도구화 및 전문성 훼손 중단 △악성 민원으로부터의 교사 보호 및 보장 대책 마련 △교사 무시 행태에 대한 임태희 교육감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이재민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현장 교사들의 분노를 결집해 12월 6일 경기교사결의대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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