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무안=고병채 기자] 전남도의회 강문성 의원은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종합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강문성 의원은 지난 19일 자치행정국 소관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현재 주민자치 관련 사업이 소규모로 진행되면서 효과가 미흡하다"며 "도민의 날 행사처럼 도 차원의 대규모 주민자치박람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전남 지역 고령화로 주민자치회 운영 전문성이 떨어지고, 다수 사업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현실을 지적하며 본래 취지 회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도민의 날 행사에는 8억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면서 정작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주민자치회에는 소규모 예산만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시군 주민자치회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군별 특성화 사업 전시 부스 △우수 지역 벤치마킹 △전문 교수진 초청 강의 △타 시도 성공모델 분석 △분임토의를 통한 문제 개선 논의 등을 포함한 종합 프로그램 구성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위원회는 주민자치회가 단순한 형식적 조직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의회와 소통하는 실질적인 풀뿌리 민주주의 기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치행정국장은 "지적에 공감한다"며 대규모 박람회 추진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제안이 실현될 경우 전남 22개 시군 주민자치회가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형식적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주민주도형 사업 발굴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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