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표 공주시의원 "공주시청 씨름팀 재창단 필요"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1.20 11:09 / 수정: 2025.11.20 11:09
이상표 의원이 20일 제262회 공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이상표 의원이 20일 제262회 공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이상표 충남 공주시의원은 20일 열린 제262회 공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공주시청 씨름팀 재창단"을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는 공주시청 씨름팀이 해체된 2008년 이후 신관초·봉황중·공주생명과학고 씨름부에 시비 18억 원을 투입했다. 대회 출전·전지훈련·용품 구입 등 운영비와 함께 봉황중 씨름장(2억 9000만 원), 공주생명과학고 증·개축(3억 8000만 원), 신관초 개축(3억 7000만 원) 등 시설 투자도 포함된다.

이 같은 지원 속에 공주생명과학고는 대통령기 전국장사 씨름대회 1위, 전국체전 다수 메달 획득 등 ‘전국 최강 명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인재들은 졸업과 동시에 공주가 아닌 타 지자체 팀으로 향했다.

이 의원은 임태혁(경기 수원시청), 김무호(울산 울주군청), 박대한·홍승찬(경북 문경시청), 김기태 감독(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 등 공주 출신 주요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공주가 씨름계 핵심 인재를 길러 타 지역에 사실상 ‘무상 공급’하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주의 아들 임태혁 선수를 공주 알밤한우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그의 유니폼엔 ‘수원시청’이 적혀 있다"며 "이보다 더한 행정의 아이러니가 어디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다른 지자체의 스포츠 마케팅 사례도 언급했다. "영암군 선수들이 ‘달마지쌀’, ‘매력한우’ 유니폼을 입고 전국 방송에 등장하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는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스포츠는 대표적인 도시 홍보 산업인데 공주는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했다.

그는 "공주의 아들들이 ‘수원시청’이 아니라 ‘공주시청’ 마크를 달고 전국을 누빌 때 비로소 공주의 투자 효과가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해법으로 공주시청 씨름팀 재창단을 제안했다. 그는 "새로운 비용이 아니라 지난 17년간의 투자를 회수하는 ‘마무리 작업’"이라며 "신관초–봉황중–생명과학고–공주시청으로 이어지는 공주형 K-씨름 파이프라인을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과 집행부에 재창단 로드맵 마련, 재원 확보, 전용 훈련장 등 법적 기반 정비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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