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추진하는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20일 하늘로 오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위성 발사계획을 밝힌 지 15개월 만이다.
경기도는 당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경기기후위성’ 1호기를 발사하고, 발사 실황을 도청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 약 25kg,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지만,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km 상공에서 경기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km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한다.
위성은 탑재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 뒤 폐기하거나 연장할지를 정한다. 산출되는 고정밀 데이터는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재난재해 피해·복구 신속 확인,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등에 활용된다.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된다.
도는 위성이 SpaceX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사출까지의 모든 과정을 당일 오전 3시 10분부터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할뿐만 아니라 경기도서관 지하 1층 플래닛 경기홀에서 오프라인 생중계를 한다.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발사 카운트다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위성 사업 시행기관) 박재필 대표 등 전문가 실시간 설명 △도민 참여형 실시간 질의응답 △기후위성 임무 소개 등을 한다.
도는 도민이 경기기후위성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29일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서 경기기후위성 임시상황실도 운영한다.
실제 크기로 제작한 경기기후위성 모형과 기후위성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기후위성 포토존 등도 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경기기후위성 발사는 단순한 과학 기술의 성취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자 하는 경기도 의지의 실현"이라며 "기후과학의 미래를 여는 감동적 순간에 많은 도민이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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