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충청 지역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민주혁신교육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대전교육연구소와 세종교육연구원, 충남교육연구소, 충북교육의미래는 지난 12일 천안 상명대학교 한누리관에서 '충청민주혁신교육포럼'(이하 포럼)을 창립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럼 창립은 다가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이병도 충남교육연구소장, 김성근 충북교육의미래 대표가 주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온전하게 작동하고 각자도생을 넘어 공존공생의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에서 '민주주의 교육'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며 동시에 AI 기술 환경 등 미래사회를 능동적으로 열어갈 '혁신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동의 인식을 기반으로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의 공공성과 혁신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시에 충청권의 교육자치 강화 및 미래교육 담론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다짐했다.
창립 행사는 개회사, 주제발표와 자유토론, 창립선언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교육의 본질 회복'과 '민주주의 교육', '혁신적 미래교육'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주제발표는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대표가 '민주혁신교육의 비전과 전망'을 발제했다.
한 대표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각자의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민주혁신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사교육 문제 해결과 계층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를 통한 교육 불평등 완화 △태양과 바람과 물의 학교(에너지 자립학교) △인공지능시대를 만드는 교육의 역할 강화 △저출생고령화 사회 해결을 위한 교육의 역할 등을 실천적 과제로 제시했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교육은 개인을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수단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성과 고유한 가능성을 정성껏 키워내는 사회의 가장 근본적 토대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교육은 경쟁과 행정 중심의 경직된 틀 속에 갇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위해서 정부와 교육계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은 "충청권 교육연구 단체들은 시대적 과제와 지역 교육의 책무를 공유하며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교육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며 "교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민주적 숙의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이병도 충남교육연구소장은 "교육의 공공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 교육의 창의적 실천이 대한민국 전체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근 충북교육의미래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욱 견고히 작동하고, 공존과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에서 '민주주의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AI 디지털 기술, 기후위기, 학력격차 등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사회를 능동적으로 열어갈 혁신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혁신교육포럼은 앞으로 △교육 현안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정책 대안 제시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혁신 네트워크 구축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모델 개발 및 확산 △차별 없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 등 실천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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