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2단계 유지하며 진화 작업 지속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 30여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나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이 15일 오후 3시 35분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6시 8분경 첫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먼저 도착한 소방차와 소방대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중 발화 지점인 4층에 진입해 진압을 시도했지만 창고 내부에 적재된 의류와 신발 등에 빠르게 불이 번지면서 화재가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11대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을 포함한 장비 145대, 소방인력 400여 명을 동원해 불길 잡기에 나섰지만 건물 규모가 넓고 산적한 의류와 신발이 많아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3210㎡에 각 층마다 160만장에서 350만장이 넘는 신발과 의류 1100만장을 보관 중이었다.
화재가 지속 되면서 건물의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기도 했다. 오후 3시경 건물 남쪽 모서리 부근이 무너져 내렸고 건물 외벽에 부착된 샌드위치 패널 대부분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훼손됐다.
소방 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9시간 30분 만에 큰 불을 잡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화재를 완전 진압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축물 구조 안전이 우려된다는 판단하에 대응 2단계를 유지한 채 안전을 확인한 뒤 내부 진화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부에는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모두 무사히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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