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신 윤형숙 애국열사, 창작연극 ‘윤혈녀’로 되살아난다
  • 고병채 기자
  • 입력: 2025.11.14 13:52 / 수정: 2025.11.14 13:52
17~20일 여수시민회관 공연…지역 특성화 콘텐츠 선정작
창작연극 ‘윤혈녀’ 공식 포스터. /극단 파도소리
창작연극 ‘윤혈녀’ 공식 포스터. /극단 파도소리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는 애국열사 윤형숙의 삶을 그린 창작연극 ‘윤혈녀’가 17~20일 여수시민회관에서 무대에 오른다고 14일 밝혔다.

극단 파도소리가 제작한 연극으로 전라남도와 전남문화재단의 2025 지역 특성화 콘텐츠 사업에 선정됐다. 여수 출신 독립운동가 윤형숙 열사의 생애를 토대로 학창 시절부터 독립운동 참여, 감옥에서의 고문, 해방의 순간까지의 여정을 무대화했다.

윤형숙 열사는 일제의 고문으로 왼팔을 잃고 한쪽 눈이 실명되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신념을 지킨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연극은 열사의 유언인 "왜적에게 빼앗긴 나라 되찾기 위하여 왼팔과 오른쪽 눈도 잃었노라…"라는 기록을 모티프로 삼아 시대를 넘어 울림을 주는 애국과 정의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대본을 집필한 강은빈 작가는 독립유공자 고(故) 양명복 선생의 외손녀다. 강 작가는 "윤형숙 열사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잇는 애국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옥성 기획자는 "윤형숙 열사의 삶은 시대의 고통을 넘어선 영혼의 울림"이라며 공연을 통해 열사의 이름이 널리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강기호 연출가는 한국 연극계 중견 연출가로, 미장센과 마임, 코러스를 결합한 장면 구성으로 서사적 몰입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시니어 모델 임동성 배우는 "윤형숙 열사의 삶은 정의와 사랑을 되찾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연은 17일 오후 7시, 18~2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예매는 ‘놀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극단 파도소리에서 받고 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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