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국립금오공대 지능로보틱스연구실 소속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학생들이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2025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iENA 2025)'에서 대학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발명 분야 전문 전시회로 꼽히는 iENA 2025는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뉘른베르크 전시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21개국에서 54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금오공대는 김범석, 성은총, 우찬민 학생(팀명 'KIT Industry-Academic Cooperation Foundation)'이 참여해 실내·외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Omni-bogie Transform Robot(전방위 보그 구조의 변형 로봇)'을 선보여 국제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중 구조가 핵심이다. 복잡한 실내에서는 네 개의 옴니휠을 사용해 전방향 이동이 가능하고, 외부의 비평탄 지형에서는 두 개의 옴니휠을 재구성해 로커-보그 방식으로 작동해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동일 환경에서 각기 다른 로봇을 투입해야 하는 비효율을 줄이고, 구조·구난·운반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시간·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범석 학생은 "옴니휠을 분할·합체해 연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제 기술로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도교수님과 팀원들, 그리고 RISE사업단의 지원 덕분"이라며 "세계 각국의 우수 기술이 모인 무대에서 우리의 로봇이 인정받아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구조, 탐색, 운반 등 환경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한 로봇 개발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금오공대 RISE사업단은 학생들의 iENA 2025 참가 준비 및 현지 활동을 지원했다. 금오공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학의 창의적 연구성과가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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