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 은산면이 '순국선열의 날'(17일)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무장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투사 검추 박영희 장군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12일 은산면 가곡리에서 진행됐으며 장군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지역 사회의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올해 추모제는 선양위원회와 은산면 번영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박 씨 종친회와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장군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나라 사랑의 뜻을 되새겼다.
박영희 장군은 백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 청산리전투에 참여해 독립군을 이끌며 큰 공을 세웠다. 이후 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하며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정부는 지난 1977년 그의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나 지역 사회에 알려지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이에 지역 사회와 관련 기관들은 2019년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적비 건립을 시작으로 매년 추모제를 열어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기려오고 있다.
이성복 은산면장은 "오늘의 평화와 자유는 조국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그분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올바르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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