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도소방본부는 12일 여수 소노캄호텔 일원에서 대규모 지진 상황을 가정한 '2025년 국가단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65개 유관기관과의 현장 중심 협업 체계를 점검했다.
13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소방청이 주관하고 전남도소방본부가 주최했으며, 규모 7.5의 강진으로 건물과 거북선대교가 붕괴되고 선박 화재와 산불 등 복합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행정안전부, 산림청, 국방부를 비롯한 전국 10개 시·도 소방본부 등 총 65개 기관에서 1500여 명이 참여했고, 헬기와 대용량 방사 시스템 등 2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여수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총 623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설정됐다. 구조·구급, 화재 진압, 대피 유도, 헬기 이송 등 단계별 대응 절차에 따라 긴박하게 진행됐으며,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현장 지휘 체계의 효율성 검증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전남도소방본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긴급 구조 역량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주영국 전남도소방본부장은 "복합재난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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