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도는 12일 국토교통부가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 확정으로 새만금이 서해안 경제·생활축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은 군산 대야역에서 새만금 신항까지 총 48.3㎞를 잇는 여객·화물 단선전철 건설을 골자로 한다. 대야역에서 옥구까지 기존 선로 19㎞를 전철화하고, 옥구에서 새만금 신항까지 29.3㎞ 구간을 새로 놓는다.
군산 옥구,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장래), 수변도시, 신항만 철송장 등 5개 정거장이 신설되며, 대야역은 전철화 개량 작업을 거친다.
총 1조 5859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된다.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책정된 1조 2462억 원보다 3397억 원 늘어난 규모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2조 2152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 4788명, 부가가치유발효과 758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새만금을 관통하는 최초의 철도 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11월 개통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함께 새만금 개발의 교통 축을 형성하게 된다.
향후 영호남내륙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서해안철도 등과 연계되면 전북을 넘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지난 정부의 '새만금 SOC 적정성 검토용역'으로 행정 절차가 중단됐다. '신항만 기본계획과의 연계성이 필요하다'는 검토 결과로 기본계획 고시가 미뤄지는 난관에도 부딪혔다.
특히 민선8기 들어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지휘부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는 물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까지 찾아가며 부처 간 이견 조정을 요청했다. 수십 차례에 걸친 방문과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설득 작업을 이어갔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도는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3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보면 2050년 기준 하루 1만 3203명의 여객과 컨테이너 2449톤, 일반화물 270톤을 수송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객열차는 하루 왕복 40회, 화물열차는 왕복 6회 운행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은 신산업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여는 첨단 도시로,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단순한 철도 건설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성장 축을 구축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기업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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