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인송문학촌 토문재, 한국 문학 새 중심으로 부상
  • 김동언 기자
  • 입력: 2025.11.12 12:26 / 수정: 2025.11.12 12:26
입주 작가 성과집 발간·심포지엄 개최로 '문학의 땅끝' 자리매김
토문재 문학 2025 표지. /인속문학촌
'토문재 문학 2025' 표지. /인속문학촌

[더팩트ㅣ해남=김동언 기자] 전남 해남의 땅끝에 자리한 인송문학촌 토문재가 한국 문학의 창작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남의 자연과 문향 정신을 품은 이곳은 작가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집필 공간으로 2022년 개소 이후 지금까지 약 300명의 작가가 머물며 새로운 작품 세계를 펼쳤다.

토문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해남군의 지원으로 올해 문학 연간지를 발간했다. 이번 출간물에는 김선태, 손택수, 이재무, 오세영, 도종환 시인을 비롯해 유성호, 김종회 평론가 등 국내 대표 문인들이 참여해 해남에서 보고 느낀 영감과 사유를 글로 담았다.

또 지난 5월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도종환 시인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유성호 평론가, 곽효환 시인, 최재봉 언론인, 김다은 소설가 등이 참여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번역, 정체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특집으로는 임병호 시인의 '나의 삶과, 나의 문학'을 수록해 시인의 서정적 세계와 문학관을 조명했으며 화보에는 근당 서예가, 유선형 화가, 조성근 사진가의 작품이 함께 실렸다.

토문재를 운영하는 박병두 촌장은 2020년 해남 송지면 송호리에 2300평 규모 부지에 전통 한옥을 신축해 이 공간을 조성했다.

박 촌장은 "땅끝에서 문학의 씨앗을 심고 인문주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했다"며 "토문재가 한국문학의 뿌리이자 새로운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촌장은 1964년 해남 출생으로 한신대 문학전공 및 원광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수원영화인협회장을 역임하며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전라도 가는 길' 등을 집필했다.

인송문학촌 토문재의 출간기념회는 오는 29일 오후 4시 해남 인송문학촌에서 열릴 예정이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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