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의 공교육 불균형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윤지성 세종시의원(연기·연동·연서·해밀동, 국민의힘)이 12일 열린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종시 공교육의 균형을 위해 ‘면지역 작은학교 살리기’가 답"이라며 "작은학교를 지키는 것은 단순히 학생 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세종 교육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세종시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2년 약 5500명에서 올해 4400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며 "특히 동지역 학교는 한 학급당 학생 수가 22명인 반면, 면지역은 많아야 14명 수준이고 한 학년에 3~4명뿐인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불균형으로 면지역 학교는 복식학급이 불가피하고 교원 부족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도 한계가 있다"며 "결국 학부모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동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면지역 공동화와 지역소멸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교육청이 ‘공동학구제’ 시행과 특색교육 지원, 통학버스 운영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학교가 ‘찾아오는 학교’로 자리 잡았으나 대부분의 면지역 학교는 여전히 학생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면지역 작은학교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첫째는 ‘지속가능한 특성화 교육 지원체계’ 마련이다. 윤 의원은 "현재 면지역 특색교육은 담당 교원의 역량에 좌우돼 지속성이 부족하다"며 "교원 교체나 예산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중장기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미래인재 중심의 특색교육과정 확대’를 제안했다. 윤 의원은 "현재 면지역은 생태·체험 중심 교육이 주류지만, 이는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AI·디지털 융합, 예술·창의교육 등 미래형 콘텐츠를 접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는 ‘찾아가는 학교 실현을 위한 통학지원 확대’다. 윤 의원은 "면지역 학교 대부분이 동지역에서 차량으로 10~20분 거리지만, 통학 여건이 열악해 학부모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광역 통학지원제도를 도입해 면지역 학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작은학교는 단지 학생 수가 적은 학교가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을 세심히 살필 수 있는 교육환경이자 세종 공교육의 다양성을 상징한다"며 "지역을 살리는 기준이 이제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지역 작은학교 살리기는 선택이 아닌 세종시 교육의 미래를 위한 책임"이라며 "아이들이 차별 없는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청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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